•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격인 유정복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5일 박 전 대표가 7월 전당대회 불출마 조건으로 탈당 친박 인사의 일괄복당 요구를 한 기자회견을 두고 "(박 전 대표가)복당 주장이 전당대회에서 혹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말씀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복당이 왜 전당대회 전이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전당 대회)후에 해야 된다는 게 바로 정치적 고려가 있지 않느냐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가 있는 것"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 문제(친박계 복당)의 본질이 민의를 제대로 반영을 한다면 그 시기를 조정해서 한다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강재섭 대표를 비롯, 한나라당 지도부가 복당에 대해 더이상은 할 말이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데 대해 "박 전 대표가 어제 입장을 밝히셨기 때문에 하루가 지나지 않은 상황이니 좀 더 지켜봐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본질을 잘 이해하면서 생각한다면 좀 진전된 답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선별복당론에 "친박연대 비례대표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그에 따른 법적조치 문제가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것은 별개의 사안으로 이 문제를 봐야지 복당하고 연계시켜서 모든 것을 하겠다 하는 부분은 결국은 이것을 중요한 구실로 삼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