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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계'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3일 미·일순방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친이·친박은 없다'고 말한 것을 "가식적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주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에 나와 "이 대통령이 그렇게 말한 취지나 의도는 알겠지만 친이(친 이명박계)가 있으니깐 반사적으로 친박(친 박근혜계)이 형성되는 것"이라며 "친박이 없다는데 나는 뭐냐"고 반박했다.
그는 '친박연대 비례대표 당선자 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복당언급은 시기상조'라는 일각의 시각에 "국민이 오해하면 안 될 것 같다. 친박연대 양정례 당선자가 원래 한나라당이었느냐, 그 사람은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주 의원은 이어 "공천 과정에서 억울하게 당을 떠났던 사람들을, 한나라당 의원들이 (복당문제에서) 얘기하는 대상이지, 친박연대 자체라든지 양 당선자는 우리가 말하는 복당 대상자는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문제를 분리해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주 의원은 또 "공천이 잘못됐다. 잘못된 산물은 잘못된 것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라며 "마음을 비우고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이번 총선을 통해서 보여준 민의가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생각하면 방법이 있다"고 말해 친박 인사들의 복당을 거듭 주문했다.
주 의원은 '한나라당에 153석을 준 민의를 생각해서 당분간 의석을 유지할 것'이라는 지도부의 발언에 "우리가(한나라당이) 총선 민의라는 허울로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마치 정계개편이라는 명목을 빌어서 인위적으로 안에서 문을 잠그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친박인사들의 복당을 가로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뭐냐고 묻자 "이 대통령의 뜻이 첫번째"라고 비난하며 "그 뜻을 이용해서 당권을 유지하거나 당권을 잡으려는 욕심에서 이것이 (복당 문제가)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어 "친박 인사들 중 억울하게 배척 당해서 나간 분들의 복당을 허용하면 바로 전당대회나 원 구성 협상에서 여러 가지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될 분들의 욕심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