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한미 쇠고기 협상타결과 관련해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정부정책의 최종 소비자를 체크하는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결과적으로 축산농가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일본 순방을 마치고 전날 늦은 시각 귀국한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검역주권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더라. 내가 없는 동안 농수산부 장관이 수고 많이 했다"고 정운천 농수산부장관을 격려한 뒤 "시기적으로 (쇠고기 협상을) 한미 FTA와 같이 해서 우리가 곤욕을 치르는데 특히 농산물에서 사후조치를 잘 해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사람들도 통과된 것은 고마운데 한국과 같이 터프한 나라는 처음 봤다고 한다. (협상에서) 너무 터프하다. 지나치게 까다롭게 한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과정을 소개하면서 "부시 내외가 자상한, 한국적 손님을 대하는 일을 동양적으로 아주 예의를 갖춰서 잘 해줬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며 "양국 신뢰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에 대한 정리를 해 사후조치를 신속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방일과정에서 한일 FTA 협상을 재개키로 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양쪽간 FTA는 일본은 많은 양보를 해야한다. 일본이 양보를 하고 주요 국가들이 공동번영해 나가야하지 않느냐는 진솔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은 문자 그대로 '세일즈(외교)'라 일본 재계가 아주 적극적으로 나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