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2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18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을 열고 집권 여당 의원으로 출발하는 당선자들에게 겸손한 자세로 이명박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민심이 절묘하기도 하고 오묘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과반에 세 석 많은 153이라는 숫자는 뜻대로 잘 업무를 추진해 나가되 결코 오만해선 안된다는 숫자"라며 당선자들에게 '겸손'한 자세를 당부했다. 

    강 대표는 "겨울 밤에 불을 켜고 창밖의 눈을 보면 잘 보이지 않지만 불을 끄고 창밖을 보면 눈이 잘 보인다"며 "내 안의 불을 끄고 아집을 버리면 국가도 청와대도 한나라당도 잘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민의 심부름꾼이라는 변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의정 활동을 하기 바란다"며 "임기가 시작되면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다. 미리미리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이한구 정책위 의장은 "10년 좌파 정권이 만든 정책을 하루빨리 청산해야 한다"며 "잘못된 법률·제도 ·관행을 고쳐야 한다. 시간이 많이 없다. 과감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아직도 한나라당은 있는 사람 중심의 정당이란 인식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서민경제' '민생'에 각별히 신경써 줄 것을 제언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4년 전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보여줬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바람직한 여당상을 만들자"고 독려했다.  

    이날 워크숍은 일하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한나라당 당선자들이 모두 모여 의정 활동의 방향을 가감없이 논의하는 자리로 한나라당은 명지대학교 김형준 교수의 '바람직한 의정활동 방향'이라는 내용의 강연과 정강정책 설명회를 준비했다. 또 당선자 전원이 참여해 8개조로 나눠 규제개혁과 취약개층 대책등을 놓고 분임 토의를 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편, 탈당 '친 박근혜 전 대표 계' 인사들의 복당 문제로 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