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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무라인의 교체 또는 정무기능의 보강 여부를 둘러싼 여권내 논란에 대해 청와대는 극도로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다만 일부 청와대 관계자들은 "청와대 흔들기"라며 여권내 권력투쟁이라는 시각을 내비쳤다. 22일 한나라당 당선자 워크숍에서는 당내 소장파 의원들에 의해 청와대 정무기능의 문제점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측 관계자는 이날 "미국과 일본 순방을 이제 막 마치고 돌아왔다"며 "현재로서는 정무라인 교체나 보강할 일정이 없지만 좀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순방도중에서 청와대 정무기능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없었으며 이명박 대통령도 각국 정상회담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나라당내 주장에 대해 청와대가 일일이 반응을 보일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도 "흔들기가 너무 심한 게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앞서 한 고위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후 두달동안 이 대통령이 가장 많이 신경쓴 부분이 수석과 부처장관들 간의 조합이었다"면서 "지금은 아주 잘된 상태"라고 말해 현재 갖춰진 시스템에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소권력 투쟁쯤으로 보인다"며 정무라인 개편 주장이 '청와대 흔들기'라는 시각에 동의했다. 홍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회의원들이 청와대 인사나 정무실무자들을 상대로 끌어내리려고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취임 초기 다소간 실수가 있겠지만 그 기능을 보완하면 될 것을 교체하자고 덤비는 것은 속좁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 정치특보를 제안한 홍 의원은 "이 대통령은 정치가 출신이 아니다. 그래서 (정치) 경험이 풍부한 분 중에서 발탁하는 게 좋다. 정치특보가 정치 전체에 밑그림을 그려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로급 중에서 (18대) 국회 등원을 못한 사람이더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거론되는 정치특보나 정무 특임장관에는 박희태 김덕룡 맹형규 이재오 의원 등이 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