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오계'로 알려진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 공성진 의원(서울 강남을)이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의 7월 전당대회 당권 도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공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 "차기 대권에 도전할 분들은 당권에 뛰어들기 보다는 국민 속으로 파고 들어 봉사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이 옳다"며 "대권에 관계가 있는 분들은 이번에(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아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정 최고위원을 향해 하는 말이냐'는 질문에도 수긍하며 정 최고위원의 당권 도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당권도전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시겠느냐, 나는 그분이 합리적 판단을 하는 분이기에 당권이니 대권이니 하는 형태의 정국을 만드실 분이 아니다,(고 생각한다) 조용히 관망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실 것"이라고 말해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그는 이어 자신도 당권 도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한 뒤, 정 최고위원을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고 지목했다.

    공 의원은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2선으로 물러나고 '포스트 이재오'로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 "이 최고위원과 상당히 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이 의원이)불의의 일격을 맞은 것 아니냐"며 "이 의원이 2선으로 물러나게 됐다. 공백이 현실적으로 나 뿐만 아니라 수도권, 나아가서 한나라당의 구체적인 현실로 다가오기 때문에 누군가는 이 공백을 메꾸고, 당을 추스르는 작업을 해야한다"고 말해 자신이 전면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옛말에 '공을 이루면 몸을 뺀다'는 말이 있다. (이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권 창출의 주역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그런 분인데…성난 민심의 표적이 됐다니까 당분간 쉬셔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공 의원은 친박 인사 복당 문제에 "당세를 확산하거나 당내 문제를 국민 앞에 꺼내서 시끄럽게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153석이라는 과반 의석을 준 국민에게 겸허하게 보일 필요도 있기 때문에…(그렇다)"면서 "굳이 복당 문제를 현재화시킬 이유는 없다. 새 지도부가 구성이 되면 그때 가서 판단하고, 정치적 타결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타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