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민주당 후보는 뉴타운 공약을 내걸어 부끄럽다고 하는데 나는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나라당 신지호 국회의원 당선자(서울 도봉갑)는 16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에 잇달아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뉴타운 유치 약속을 받았다고 말한 적 없다"면서 "오 시장에게 '4차 뉴타운을 지정하면 도봉구를 최우선으로 검토해 달라'는 얘기를 했지만 약속을 받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신 당선자는 "언론이 정확히 보도를 해야 한다"면서 "정확한 워딩을 사용했어야지… 약속을 받았다고 하는 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 그런데 나는 공약집에도 분명히 적어놨다"고 말했다.

    신 당선자는 "통합민주당이나 일부 언론이 '거짓공약'이라고 부당한 정치공세를 펴고 있는데 나는 4차라고 하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도봉갑에서 자신에게 패한 민주당 김근태 의원을 향해 "선거 떨어진 분 꺼내기는 좀 뭐 한데… 김 의원은 3차에서 떨어진 것을 되살려 주겠다고 하는, 전혀 현실성 없는 문자 그대로 빌 공자(空), 공약을 내놨다"며 "주민들이 볼 때 '누구의 뉴타운 공약이 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것인가' 이렇게 비교는 됐을 거다. 그런데 마치 내가 뉴타운 공약 때문에 상당히 덕을 봤다고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당선자는 "민주당이 '대국민 사기극이다, 고발하겠다' 하는데 나와 경쟁했던 김 의원은 3차에서 떨어진 뉴타운을 되살리겠다는 전혀 현실성 없는 공약을 내놨다"고 거듭 강조하며 "그렇게 주장했던 분들이 4차 뉴타운이 언제 될지는 모르겠지만 선정되면 반드시 우리 지역을 포함시키도록 하겠다고 한 나를 고소·고발 한다는 건 그야말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또 그는 "김 의원도 '오 시장과 통화를 하고 서울시 행정부시장과 직접 만나서 강력히 촉구하고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다' 이런 식으로 지역 언론에 유포도 하고 본인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 자기가 하면 다 괜찮고, 남이 하면 안되는 이중잣대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신 당선자는 오 시장이 선거 기간 중 뉴타운  공약에 침묵했던 것은 방조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민주당의 서울지역 당선자가 7명이다. 그 중에 무려 5명이 비슷한 공약을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고 반박하면서 "제발 이제 그런 부당한 정치공세는 그만하고 5월 임시국회에서 한미FTA라든지 이런 민생법안 처리에 전력투구 했으면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