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싫다고 탈당해서 나간지 며칠이나 됐다고 복당한다고 그럽니까"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11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에 나와 친박 후보들의 복당 허용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정해준 대로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면 무소속으로, 친박연대로 당선됐으면 친박연대로, 한나라당으로 당선됐으면 한나라당 이름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복당이다, 친박, 친이다 이런 건 지긋지긋하다"며 한나라당 탈당 인사들의 복당허용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또 인 위원장은 10일 박근혜 전 대표가 '복당은 국민의 뜻'이라고 말한 데 대해 "국민의 뜻이 복당하라고 당선시킨거냐, 무소속으로 나왔으니까 무소속으로 일하고, 친박연대 당 만들어서 나왔으니까 당신들은 거기서 일하라는거지"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그는 "국민이 선택한 것을 한나라당에 복당해야 한다는 '국민의 뜻'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인 위원장은 한나라당 지도부가 안정적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강길부(울산 울주), 김광림(경북 안동), 송훈석(강원 속초·고성·양양) 당선자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에 "한나라당 지도부 누가 그런 일을 하는지 모르지만 정신나간 사람이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그는"153석이면 과반수 이상이 됐는데 뭐가 아쉬워서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하느냐"면서 "과반이 넘은 상태에서 왜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하느냐, 국민이 어떻게 보겠는가… 정치라는 게 국회의원 수가지고 하는것이냐"고 반문했다.

    인 위원장은 4.9 총선 결과, 공천을 주도했던 이방호· 이재오 의원이 낙선한 데 대해 "국민적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 분들이 당선됐으면 윤리위원회에서 이 총장 뿐 아니라 강창희 ,정종복 의원, 공천심사과정에 참여했던 당내 인사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물으려고 했다"면서 "국민이 다 해주셨기 때문에 윤리위원회로서는 더 이상 수고를 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 '박사모'의 낙선운동을 "한마디로 코미디다. 박사모가 하는 일도 잘못된 거 아니냐"고 비난하며 "사적인 감정을 갖고 그런 일을 하는 거, 어느 개인에 초점을 맞춰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보면 코미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세상에 친박연대라는 이름이 뭐냐, 어느 나라·어느 역사에 한 사람을 위해서 정당을 만드는 일이 있느냐, 이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이것도 상식적으로 맞지 않고 코미디같은 일"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