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수행평가 과제인 '블로그 만들기' 에 열중해있던 고등학생 B양(18). 조금 더 예쁜 블로그를 만들어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여러 웹사이트를 찾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내려받아 자신이 만든 블로그에 장식했다. B양은 열심히 만든 블로그를 과제물로 제출했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은 채로 방치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B양은 자신 앞으로 도착한 한 통의 이메일에 눈앞이 아찔해졌다. 블로그에 올려 놓았던 사진들에 저작권이 있으며, 무단으로 사용한 부분에 대해 고소를 당하고 싶지 않으면 장당 150만원을 합의금으로 내야만 한다는 내용으로, 해당 사진의 저작권자로부터 발송된 메일이었다. B양이 허락없이 퍼온 사진은 총 4장.

    B양은 학교 제출용으로 만들었다가 쓰지도 않고 놔둔 상태인 블로그에서 어떻게 그 사진을 발견했는지도 궁금했고, 학생 신분으로 총 600만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어떻게 내야할지 눈앞이 캄캄해졌다. 하지만 주위 지인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검색 사이트에서 B양의 블로그를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고, 강화된 저작권법으로 인해 벌금이나 합의금 또한 그냥 흐지부지될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되어 결국 큰 액수의 합의금을 물기에 이르렀다.

    근래에 타인의 저작물에 대한 사용과 관련하여 위와 같은 사례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저작권의 제약없이 이미지나 홈페이지 탬플릿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다.

    도메인/웹호스팅 업체 (주)블루웹(대표 장봉근)이 그 대표적인 예로서, 블루웹은 디자인 컨텐츠 전문업체인 '네오비즈'를 인수하여 사이트 내 모든 이미지, 플래시 등 방대한 웹컨텐츠를 자사 고객들에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중이다. 블루웹의 장봉근 대표는 "개인이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소유하는 것이 화두였던 인터넷 초창기 시절부터, 한결같이 기술 개발과 고객에 대한 친절을 목표로 사업을 주도해왔다. 저작권 문제가 중요해진 요즘, 자유롭게 웹사이트를 제작, 관리할 수 있도록 이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겠다" 고 밝혔다.

    다른 사람이 공들여 만들어낸 것을 무단으로 도용하는 것은 분명 범죄다. 하지만 개인이 모든 컨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 또한 현실이다. 따라서 꼭 필요한 이미지나 사진들이 있다면 이와 같이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다양한 컨텐츠들을 무료로 제공하는 업체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