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노무현 정권때 임명된 기관장 등에게 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정권이 교체됐으니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SBS 김어준의 뉴스앤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1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정권이 바뀌었으니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46.2%로, ‘임기가 보장됐기 때문에 물러날 필요 없다’(41.4%)는 의견보다 우세했다.

    정당별 지지층을 살펴보면 여당과 야당이냐에 따라 확연히 다른 시각차를 보였다. 한나라당 지지층은 67.8%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반면, 통합민주당 지지층은 70.3%가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38.4%<48.1%), 전남·광주(32.6%<42.2%) 및 전북(31.9%<52.0%) 응답자는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그 외 지역에서는 새 정권을 위해 직책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고연령층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은데 반해, 20대는 74.8%라는 대다수가 사퇴할 필요 없다는 의견을 보였고, 30대는 사퇴해야한다 48.7% 사퇴할 필요 없다 51.3%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