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지냈던 김장수씨의 한나라당 입당을 공격하는 누리꾼들의 격렬한 의견이 각종 포털싸이트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 전 장관은 16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을 만나 입당원서를 직접 제출해 공식입당 절차를 받은 상태. 하지만 김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등 으로부터 국방부 장관 유임제의를 받았을 당시 "나는 참여정부의 장관"이라며 고사했던 일이 있어 이번 한나라 입당에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 것.

    네이버 뉴스 게시판에서 ID 'reh0226'은 "김 전 장관이 정치에 나서 한나라에 입당할 수도 있지만 그럴 것이면 왜 그동안 '불사이군'이니, '참여정부 사람'이니 등의 말을 했느냐"며 "순식간에 위장 충신으로 변신하는 모습은 보기 안좋다"고 비난했다. '캄코'는 이명박 정부가 노 정부때 임명된 기관장들에게 사퇴 압박을 넣고 있는 상황을 빗대 "전 정권에서 요직을 맡았던 사람을 현정권이 우대 하고 영입 한다는 것은 총선을 앞둔 선거 전략"이라며 "아직 임기가 남은 사람을 배제하려는 것과는 너무나 이율배반적"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swkilsan'은 "공당의 막중한 공심위가 즉흥적이고 무원칙한 비례대표 공천을 하는것은 국민 눈에 보기 안좋아 보인다"며 "10여년간 당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뽑기를 대다수 당원들이 바라고 있음을 엄중히 생각하라"며 한나라에 일침을 가했다. 'andul03'은 "이명박 정부, 한나라당 역시 구태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며 비판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의 한나라당행을 반기는 의견도 있다. 반면 'zmsgodsla777'은 "어차피 한나라당 입당 했으니 거기서 부패한 의원들이 모여 여론에 반하는 행동을 할때 거침없이 잘못을 지적해 주고 한나라당이 달라지는 데 작은 보탬이라도 되어 달라"며 김 전 장관에게 당부의 메세지를 보내기도 했다. 'kdome66'도 "이 나라에 안보만큼 우선해야 할 일도 없다"며 "지난10년, 친북 정권에 의해 국가안보라는말이 퇴색되기까지 했는데 이젠 대북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줄 것은 주고 해결해야 할 일은 해결해 나가는 안보 우선 정책이 바람직할 듯"이라며 김 전 장관에 대한 기대를 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