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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수도권 대진표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정치1번지로 통하는 종로구 지역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한나라당 박진 의원에게 여론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은 14일 양당의 서울 전략공천지역 3곳 (종로구·동작을·중구) 등 수도권 18개 지역의 판세를 조사했다. 각 지역 550명에 대한 전화면접을 통해 조사한 결과, 종로구에서는 손 대표가 33.3%의 지지를 받아 35.2%의 지지를 얻은 박 의원에게 오차범위에서 근소한 차로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통 끝에 한나라당이 나경원 대변인을 전략공천한 중구 지역의 경우 나 대변인이 29.7%의 지지를 얻어 공천에서 탈락한 박성범 의원(19.4%, 무소속으로 조사)과 민주당 정호준 후보(11.6%)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정 후보가 '중구 터줏대감’으로 통하는 정대철 전 의원의 아들이지만 나 대변인에 비해 인지도가 상당히 약하다고 판단하고 새인물 찾기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 선언으로 관심을 모은 동작을 지역은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과 정 전 장관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 전 장관의 지지도는 34.6%로 33.5%의 지지를 얻은 이 의원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한나라당은 정몽준 최고위원을 정 전 장관의 대항마로 내세울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수도권 18개 지역 조사결과와 함께 16일자 '중앙선데이'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