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창달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뉴라이트 인터넷 신문 '뉴데일리'는 4월 9일 실시되는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뉴라이트 지향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뉴라이트 성향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이들은 18대 국회에 진출, 이명박 대통령 정부를 적극 뒷받침해 선진한국을 실현하고 깨끗한 보수를 신념으로 정치권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희망하는 뉴라이트 활동 인사들은 뉴데일리에 문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연세대학교가 위치한 서울 서대문갑이 연대 출신 '노무현 386'과 '우파 386'의 대결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대문갑은 통합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이다. 우 의원은 연대 81학번으로 1987년 전대협 동우회 회장을 맡은 '386' 정치인이다. 이 지역에 '우파 386' 이동호 17대 대통령 취임 준비위 상임자문위원(뉴라이트전국연합 전 조직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예비후보는 1959년생으로 연대 '85학번'이다. 전대협 연대사업국장(1988~1989)을 지내며 학생운동을 주도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 후보는 1990년대 초 소련 등 동구권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본 뒤 자신이 그토록 믿었던 좌파 이념을 버리고 전향했다. 북한민주화포럼 사무총장을 거쳐 2005년 뉴라이트전국연합 조직위원장을 맡으며 뉴라이트 운동의 태동에 기여했으며 한나라당내 기구인 참정치운동본부 총간사로 참여하며 우파 쇄신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 대선땐 이명박 후보 선대위 대외협력단장(2007)을 맡아 이 대통령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17대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 상임자문위원도 맡았다. 

    '우파 386'대 '노무현 386'의 일전을 예고하며 서대문 갑에서 유력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이 후보를 22일 뉴데일리가 만나봤다.

    이 후보는 좌파정부 10년 동안 잃어버린 사회 활력을 되찾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과거보다 생활수준은 높아졌지만 사회 활력은 잃어가고 있다"며 "평등과 자유 어느 하나 배제할 수 없는 사람에게 소중한 가치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유독 평등을 강조하는 시기에 사회의 진취적 기상 도전정신이 떨어졌다. 유럽에 사민주의가 휩쓸었을 때처럼 대한민국도 평등을 지나치게 강조한 지난 10년간 진취적 기운이 떨어졌다. 이제 그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 자원이 빈약하고 인재만 있는 대한민국이 발전하려면 국민에게 자율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을 심어줘야 한다. 의정 활동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사회 활력을 되찾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알려진대로 주사파 운동권에서 뉴라이트로 전향한 '우파 386'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 신진세력으로 등장한 후 노무현 정부의 출범과 함께 득세했던 '386'은 노 정부의 쇠락과 함께 위기에 몰린 상태다. 권력의 단맛을 본 그들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가혹하기만 하다. 정치세력으로서 386은 더 지속되기 힘들다는 평가도 나온다. '386'의 몰락 속에 '우파 386'의 등장은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에게 '좌파 386의 몰락'과 '우파 386의 등장'에 대해 물었다. 

    "좌파 386의 몰락은 현실과 이념의 괴리감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

    먼저 이 후보는 좌파 386의 몰락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그의 386참모들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고 표현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하다. 스스로를 민주주의 시대의 주역이라고 자부하는 한편,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폄하하고 대한민국은 불의가 승리한 잘못된 역사라고 당당히 주장하던 그들이 왜 오늘날 이런 대접을 받고 있는가"라며 "'좌파386'의 몰락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7년 대선을 통해 국민들은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노무현386'이 금과옥조처럼 따르던 이념과 역사관을 분명한 어조로 거절하고 있는 것"이라며 "과연 대한민국의 역사가 그들의 설명처럼 실패한 역사인가. 우리의 젊은이들이 해외에 나가서 대한민국을 말 할 때 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떤가. 소수의 유럽과 선진국을 제외하고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던 외국인들을 정말 본 적이 없던가. 우리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시장을 통해서 성장했으며, 시장의 지식교환기능을 통해서 우리의 지식은 점점 개선되고 있다. 이를 좌파 386은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전향 동기가 바로 "좌파 이념과 현실의 괴리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후 내가 본 세상은 편안했다"며 "내가 학창시절 책에서 배운 우리 사회는 계급 간의 갈등과 부익부 빈익빈으로 철저히 갈라져 갈등하는 사회였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사회는 활력에 넘쳐있었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는 분위기였다. 나의 철학적 갈등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됐다. 심지어는 편안함을 느끼는 소시민적 삶에 불안해 하기도 했다. 혁명은 갈등에서 시작되는데 갈등하지 않던 사회에 불안하게 됐던 것이다. 가난한 사람이 잘사는 사회를 꿈꾸던 내가 본말이 전도됐던 것"이라고 좌파이념의 허구를 꼬집었다. 

    "좌파 386과 뉴라이트의 철학적이고 역사적인 대립은 필연"

    이 후보는 '우파 386'의 등장은 '필연'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향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은 1991년 소련이 무너지면서부터다. 현실속의 사회주의는 내가 책에서 보았던 유토피아와는 전혀 다른 그토록 비난하던 자본주의사회보다 훨씬 인간을 소외시키고 국가권력에 의한 폭력이 훨씬 잔인하게 이루어졌던 실패한 세계였다"며 "내가 사회주의 혹은 북한 주체사상과 단절을 결심하게 된 것은 황장엽 선생이 남으로 귀순하면서부터다. 미국이 민주주의의 선봉에 있으며 전 세계적인 물질문명의 진보를 담당하고 있다는 그의 주장은 충격 그 자체였다. 온갖 악의 근원으로 미제국주의의 한국에 대한 식민지 통치를 철저히 신봉했던 나로서는 내가 믿었던 신념과 가치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전향을 결심한 후 제일 먼저 시작했던 일은 북한민주화운동이었다. 2003년 황장엽씨가 상임고문으로 있던 북한민주화포럼에 가입하고 간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 시기 그와 비슷한 고민을 하던 동지들과 본격적으로 제2기 사회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것이 뉴라이트 운동이었다. 뉴라이트운동은 고민과 반성에서 시작된 운동이었다. 권력그룹으로 등장한 운동권 386과 철학적이고 역사적인 대립은 필연이었다"고 말했다.

    "뉴라이트가 열린우리당 좌파의 늪에 빠뜨려"

    뉴라이트 운동의 태동을 이끌었던 사람 중 한사람인 이 후보는 뉴라이트 운동에 대해선 "좌편으로 흐르던 대한민국의 여론의 물길을 돌렸다"고 자평했다.  

    그는 "2005년에 임족석 의원은 뉴라이트와 한나라당의 공격으로 열우당이 좌파 늪에 갇혀 버렸다는 말을 했다. 뉴라이트 운동은 끊임없이 좌파의 정면으로 들어가 우파의 공격 계기를 만들어냈다"며 "뉴라이트 운동이 시작됐던 2004년 총선 이듬해 2005년에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의장이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에 강사로 참여했다. 당시 국회의원 40여명을 모아놓고 강의를 했는데 그때 분위기는 패배주의가 만연했다. 열우당이 향후 20년간 1당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고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왼쪽'으로 열우당을 벤치마킹하자는 소리도 나왔다. 그때 김 의장이 다음 정권은 한나라당이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이를 믿는 의원은 없었다. 그런 점에서 뉴라이트 운동의 의의는 크다"고 평가했다. 

    뉴라이트로 대변되는 '우파386'은 '실용주의'를 강조한다. 일각에선 '실용주의'를 이념이 모호하고 일관성이 없다고 폄하한다. 이 후보는 "지난 10년간의 잃어버린 세월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념 과잉이 불러온 필연적 실패를 우리는 목도했다"며 "이명박 정부는 산업화 이래 최초로 실용을 표방한 정부다. 나는 대한민국 미래와 선진국 진입은 이러한 실용주의가 사회 곳곳에 뿌리내려야 가능하다고 믿는다. 대한민국을 부국강병으로 이끌 실용주의를 누가 폄하하는가. 오히려 이론의 일관성에 매달려 실패를 자초하기 보다는 역사와 국민에 대해 겸허함으로 항상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태도에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서대문구, '국민성공시대' 상징 지역으로 바꾸겠다"

    이 후보는 실용주의 정신으로 서대문갑 지역을 국민성공시대의 상징적인 지역으로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노무현 386'의 핵심 인사들 중에는 연대 출신이 많다. 노 정권이 들어서고 연대 신촌 일대가 '노무현 좌파 386'의 성지처럼 상징적인 장소가 됐다. 좌파 386의 상징적인 이 곳을 실용의 상징으로 바꾸겠다. '국민성공시대'를 이 지역에서 실현시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서대문 지역에 대학교가 일곱 개다. 그중 여섯 개가 서대문갑에 있다. 이 지역은 상업거주지 말고 교육타운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대학의 특성을 살려 대학 문화의 상징적 공간을 만들어 서대문 주민들과 대학간 상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교육타운' 조성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