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정부 출범 직후 국정공백을 막으려고 현행법에 따라 내각 명단을 발표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측은 "헌법이 원하는 국무회의 구성을 지키면서 정부 공백상태를 막으려는 것"이라며 "협상 결과가 달라지더라도 즉시 따를 수 있는 최소한의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을 계속할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 당선자측 주호영 대변인은 19일 "헌법과 법률에 따르면 15명 이상 국무위원으로 국무회의를 구성해야 하며,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는 문서로 하고 해당 국무위원이 부서해야만 효력이 발생한다"고 설명하면서 "국무회의가 구성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어떤 법적행위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국무위원 명단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주 대변인은 "새 정부 출범이 불과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고 국회 인사청문회는 적어도 일주일 이상 걸려 정부공백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여야 협상가능성을 없애는 발표가 아니라 법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준비를 하되 협상결과가 나오면 즉시 거기에 맞출 수 있는 상태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민주당의 반발에 대해 주 대변인은 "국무회의가 구성되지 않은 상태로 (새 정부가) 가는 것을 바라느냐고 되묻고 싶다"며 개탄했다. 그는 "국가가 한시도 빠뜨리지 않고 해야될 여러 일이 있는데 국무회의가 하루이틀 늦게 구성되면 그 일을 할 수 없어 국가적으로 큰 손해를 볼 수 있고,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이는 아주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 대변인은 또 "우리가 상대(통민당)를 존중하고 협상결과를 존중하려고 긴 시간동안 많이 양보했다. (내각 명단 발표가) 이미 늦었다는 말은 그만큼 인내하고 설득하고 노력했다는 것으로 봐달라"며 통민당의 반대에 고충을 토로했다.

    여야 협상을 지켜보는 이 당선자 입장을 묻는 질문에 주 대변인은 "국회 동의를 받아 여야 합의로 번듯하게 내각이 출범하는 것을 누구나 바라지 않겠느냐"면서 "그렇기 때문에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하면 새 정부 출범에 맞출 수 없는 시간까지도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 협상이 열려 뒷처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해양수산부가 국토해양부로 개편되는 안과 관련해 "선거를 앞두고 모든 정당이 표를 의식한다"고 전제하면서 "국민 전체의 표를 의식한다면 우리 방향이 맞고, 어민의 이해관계를 생각한다면 우리에게 손해다.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국가 전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통민당의 해수부 존치 주장이 얄팍한 표 계산에 따른 것임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해수부 통합 문제가 한반도 대운하 추진과 관련있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너무 멀리 생각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