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7일 국무총리 내정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나는 다시 학교로 돌아갈 계획"이라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아침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국무총리 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에 "인수위원장으로 발탁됐다고 하길래 통보도 받지 못했는데 언론에서 유력하다고 보도되면서 위원장이 된 것 같다"며 "인수위 업무를 마치고 나면 다시 학교로 돌아갈 것"이라고 거부 입장을 분명히했다.

    청와대 측의 인수위를 향한 비판에 대해선 "인수위 활동기간은 단 60일이다. 이 기간 내에 향후 5년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속도를 빨리 할 수밖에 없다"며 "대변인이 밝혔듯 상황인식이 잘못되고 있는 것이다. 인수위가 국민을 섬길 수 있도록 편안하게 하고 있는 데 오해가 많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보는데 참여정부의 공무원 따로 있고 이명박 정부의 공무원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의 공복만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 정부부처 업무보고에 대해 "당초 8일까지 업무보고를 마치려 했으나 미진한 부분이 있어 하루 이틀 더 늦어질 수 있다"며 "10일경 끝나고 나면 총괄적으로 종합 검토해 개선안을 만들어 이명박 대통령당선자에게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능등급제 폐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그는 "대학자율화의 방향은 원칙적으로 그렇게 갈 것이다. 앞으로 단계적인 절차를 밟을 것이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참여정부의 교육정책과는 방향이 다르다. 규제가 많았던 것을 자율적으로 푸는 것이고 대학이 책임감을 많이 느껴야 한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대운하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서도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대운하 공약은 대선과정에서 치열한 정책검증을 받아야 하는데, 네거티브 선거 때문에 못했다"면서 "전문가와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