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4일 "외교통상부의 대외정책 총괄·조정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혀 외교통상부의 역할과 기능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인택 인수위 외교안보통일 분과 전문위원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외교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는) 한국 외교가 한걸음 도약할 새로운 기회, 외교부의 역할과 기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외통부의 확대방침을 내비쳤다. 현 위원은 또 "외교부 업무보고는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으로 한국은 글로벌코리아로 도약할 중대한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도 이 자리에서 "외교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여야나 정부에 따라 큰 변화가 없어야 한다"면서 "지난 5년간 외교 정책 역할과 기능을 꼼꼼히 살펴보고 글로벌 코리아로 나아가려는 새 정부 청사진을 그리는 데 도움을 받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대라고 얘기만 했지 거기에 걸맞는 것을 맘껏 펼쳤나 하는 점에서 자성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코리아를 위해 어떤 정책과 방향을 갖고 역할을 다할 수 있는가 진지한 토론을 하자"고 확대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외교부 관계자들에게 "수동적으로 주어진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외교 일선에서 주도적 적극적으로 개척해가면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드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는 부서로서 외교부에 근무하는 모든 분이 각오를 다져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와 통일부의 '통합설'과 관련 "외교부와 통일부를 통합하거나 통일부 대외정책 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는 내용은 오늘 외교부와 행자부 업무 보고 내용에 포함돼 있지 않으며 특히 기능 이관 부분은 전혀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외교부의 대외정책 총괄조정 기능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혀 부처간 기능 조정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