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4일 각 정부 부처 업무보고와 관련, "공무원이 특정 정부의 봉사자가 아니고 국민을 위한 공복이기 때문에 과거 한 일을 자꾸 합리화하려 한다든지 방어한다든지 하는 자세를 취할 때마다 미흡함을 느낀다"며 "업무보고 현장은 국감현장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아침 서울 삼청동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인수위원들을 향해 "우리가 인수를 잘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확실히 인수하면 되는 것이고, 능력 있는 공무원은 같이 일해야 될 분이기 때문에 인격적 예우는 하면서도 내용파악에 충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구태의연하다든지 수세적으로 생각한다든지 이런 것은 새 정부에 맞지 않다"면서 "좀 더 자발적, 주도적, 적극적, 긍정적 자세로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마음가짐과 각오를 새롭게 다지자"고 덧붙였다.

    국민성공제안센터에 국민들로부터의 정책 제안이 쏟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 위원장은 "각종 정책제안과 민원, 의견제시가 3000건이 넘었다"며 "참 국민들이 할말과 원망이 많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수위원들에게 "큰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서 귀를 기울이고 한분 한분 보내주신 성의 있는 내용에 정성껏 회신해야 한다"며 "행정실에선 국민성공제안센터에 대한 적극적 지원에 나서 우리가 전부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성의를 다해 잘 대우하는 입장을 취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