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당내 공천시기 논란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향해 "당헌·당규대로 모든 것을 하자는 분들이, 당헌·당규는 그렇게 돼 있는데 옆구리에서 다른 얘기를 너무 많이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강 대표는 3일 CBS뉴스레이다에 출연해 "당에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된 것을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하고, 이렇게 해서 공천자가 발표되는 것"이라며 "이 당선자도 박 전 대표도 모든 것을 당헌·당규대로 하자는 것인데, 그분들이 너무 앞서서 얘기할 계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유없이 공천시기를 늦출 필요도 없고 일부러 빨리 하라고 공세를 취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비판하면서 "권한없는 사람이나 측근들이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친이명박' '친박근혜' 측에 공천 관련 발언 자제를 요청했다.

    그는 "공천을 어디 밀실에서 해서도 안 되고, 또 의도적으로 시기를 미루거나 당겨서도 안된다"면서 "10일경 총선기획단을 구성해 아주 공명정대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거듭 원칙론을 강조했다.

    '공천을 뒤로 미룬다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박 전 대표의 대구 발언에 강 대표는 "박 전 대표를 밀었던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려고 일부러 시기를 미루려는 것 아니냐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총선기획단에서 공명정대하게 처리할 것므로 서로 오해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