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2일 "결론나지 않은 내용이 인수위나 인수위 관계자 이름으로 보도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며 거듭 인수위원들의 '입조심'을 주문했다.

    이동관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인수위 브리핑에서 이 위원장의 말을 인용, "이미 이 당선자가 밝힌 것처럼 정제되지 않은 의견을 인수위 의견처럼 발언하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 부총리급 인사가 2월 대통령 취임식에 와야 한다'는 남성욱 외교통일안보분과 자문위원 발언을 지목하면서 "이 위원장은 '북 고위급 인사 초청' 발언을 한 남 위원에게 공개적으로 엄중 경고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1일 남 위원의 "북한의 신년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대통령 취임식 때 북측 인사가 참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발언이 논란이 일자 인수위는 급히 "남 교수 사견"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남 위원은 2일에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하면서도 "북한 서열 5위 내 인사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