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대 대선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꼽혔다. 또 유권자 절반 이상은 내년 4월 총선에서도 '이번 대선 때 투표한 후보가 소속된 정당 후보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해 대선 결과 과반수 가깝게 득표한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에서도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근혜, 17대 대선결과에 가장 큰 영향끼쳐 39.1%

    20일 SBS에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선일인 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으로 박 전 대표가 39.1%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노무현 대통령 20.4%, 김경준씨 일가 12.0%, BBK 수사검찰 10.6% 순이었다.

    그러나 지지 정당층에선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한나라당 지지층에선 절반 이상이 박 전 대표(51.0%)를 꼽은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은 노무현 대통령(25.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민주노동당 지지층은 김경준 일가(27.9%)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총선에도 대선에서 투표한 정당후보 선택' 53.6%

    내년 총선에서 '이번에 투표한 후보가 소속된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53.6%로 나타나 한나라당의 강세를 예고했다. 유보적 태도는 25.6%, 20.8%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에선 73.5%가 동일한 정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혀 지지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통합신당 지지층은 43.4%가 '지지 유지', 29.6%는 '유보', 27.1%는 '지지 철회' 입장을 밝혔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9.0%), 서울(57.4%), 인천·경기(55.4%) 지역에서 지지 정당을 유지하겠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전남·광주 응답자가 41.8%로 '유지' 의견이 가장 낮았다.

    이 조사는 1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