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자신을 둘러싼 특검과 관련 "무혐의로 다시 드러날 경우 이를 문제 삼았던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범여권 진영에 강하게 경고했다.
20일 오전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한 이 당선자는 연설에서 "특검법이 통과됐다. 난 특검을 받겠다"면서 "하지만 무혐의로 확실히 나타나면 이것을 문제 삼았던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이 공정하게 제대로 집행되면 검찰 수사와 똑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정치공작'을 경계하면서 "같은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차떼기'당이란 오명을 벗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말만 한 게 아니라 행동으로 '차떼기'의 오명을 벗어 던졌다. 어느 누구도 한나라당을 차떼기 당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사무처 당직자들이 어려운 결심을 하고 (선거자금)법정 한도 20% 안에서 선거 치르느라 힘들었을 것"이라고 격려하면서 "한나라당은 (이번에) 돈 없이 선거해보는 좋은 경험했을 것이다. 돈 안들이니까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또 "경선을 거쳐 본선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당당히 정책경쟁을 해 네가티브에도 이겼다"며 '네가티브 경쟁'이 아닌 '정책경쟁'에서 승리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공약집을 만들었는데 서점에서 일주일 만에 만권이 팔려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말하면서 "그만큼 우리 국민이 한나라당 정책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540여만 표 차의 전폭적 지지를 해준 국민의 뜻을 한나라당은 깊이 새겨야 한다. 선거 역사에 유례없는 큰 표차의 승리가 자랑스러운 것 이전에 두려운 마음이 든다"며 당원들을 향해 마음을 다잡을 것을 당부하면서 "우리는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성과를 내야한다. 국민이 '바꿔봐야 별 차이 없구나' 생각하면 안된다"며 "정권을 잡기위해 노력한 정성으로 힘을 모아서 5년을 함께 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종복 의원의 사회로 약 한시간 정도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강재섭 최고위원과 정몽준 선대위 상임고문을 비롯한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당선자는 연설 전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선관위로부터 받은 당선증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행사장에는 이 당선자의 신분 때문인지 당사 출입구부터 공항 검색대를 방불케하는 검문이 이어졌으며, 행사 내내 당사 옥상에는 경호원들이 행사장을 경계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