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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선 개표가 시작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 되자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자들은 통합신당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정동영 후보를 향한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날 개표 이후 통합신당 홈페이지에는 정 후보를 격려하는 내용의 글도 올라오긴 했지만 정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질책하며 "반성많이 해라" "자숙해라"는 비난성 글들로 채워졌다.이동직씨는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정동영의 이미지와 정책, 과거반성, 참신한 모드로 전략을 전환했으면 당선되지 않았을까 한다"며 "이명박 죽이기 하다가 자신이 죽었다"고 질타했다. 이복수씨도 "당명을 바꿀때부터 민심은 등을 돌렸다"며 "민주당을 떠나 여러 당원 동지들의 마음에 지울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부모형제를 버리고 모인 용사들이여, 당명을 바꿀 때부터 이미 게임은 결정됐다. 아는 사람은 다 안다"고 비난했다.
정관군씨는 정 후보의 과거 행적을 문제삼으며 "5년전 그렇게 지지했던 분들을 배신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얼마나 5년 동안 실망했으면 서울과 경기도에서 몰표가 나왔겠느냐"고 말했다. 박재환씨도 "TV토론이나 광고, 유세에서 공약을 내세우기보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를 일삼던 정동영 후보는 자숙해라"면서 "만약 유세에서 공약을 내세우고 더불어 상대후보에 대한 비판보다는 자신의 도덕성을 강조했다면 단연 차기 정부는 정동영 후보가 맡았을거라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 실패를 비판하며 권영구씨는 "자기를 희생하고 문국현을 밀었다면 싸움이라도 해봤지…"라고 말을 줄이면서 "이건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자기 아니면 안되는줄 알고…"라며 거친 말들을 쏟아냈다.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다. 김완수씨는 "인지도나 인간적 매력으로나 정동영 후보는 결코 뒤떨어진 후보가 아니었다"고 감싸면서 "그럼에도 이런 처참한 선거 결과는 그 90%가 노무현 대통령의 미숙하고 어정쩡한 개혁 정책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나 역시 5년 전 노무현 대통령을 뽑았던 사람인데 그저 지금의 결과가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