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19일 이명박 후보의 17대 대통령 당선에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한 선택과 압도적인 지지에 뜨거운 감동을 느낀다"고 사의를 표했다. 강재섭 대표는 오후 6시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 직후 중앙선대위 상임고문과 만찬을 갖고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나경원 대변인은 당선 특별논평에서 "국민의 위대한 선택에 감사드린다. 국민에게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나 대변인은 "그동안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갖은 난관을 뛰어넘어 마침내 이 후보가 정권교체를 이뤄낸 힘은 이 나라를 다시 살려내라는 온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한데 모인 것"이라며 "이제 한나라당은 국민의 준엄한 지상명령을 높이 받들어 경제를 살리고 국민대통합을 기필코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와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우리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이런 비판을 국민적 저력을 한 곳에 모으는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맹자에 나오는 '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 하늘이 주는 때는 땅의 이득만 같지 않고 땅의 이득은 사람의 인화만 못하다)'는 말을 인용해 "오늘의 대선결과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모인 것이라 믿는다"고도 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 음식점에 모인 상임고문단은 이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아 정권교체를 이룬 것을 자축하며 강 대표에게 "대선을 승리로 이끄느라 수고 많이 했다"고 치하했다. 김종필 명예고문과 박관용 상임고문은 "최종 결과가 50%를 넘어 대통령 직선제 이래 최초로 국민 과반이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탄생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당선 되면 지지자들만 봐서는 안되고 온 국민을 상대로 행보해야 한다"는 고언도 나왔다.

    이번 회동에는 김종필 명예고문과 이상득 국회부의장, 정몽준 상임고문 외에도 서청원 최병렬 전 대표 등 '친박(親박근혜) 인사'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