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투표가 종료된 19일 오후 6시 정각, 각 방송사별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 측은 이 후보의 예상득표율이 13.5%~13.8%로 3위에 그치자 탄식을 자아내며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당초 출구조사 결과 발표시 캠프 선거상황실에 도착하기로 했던 이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까지도 캠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캠프 측은 출구 조사가 발표되기 직전 손을 모으며 이 후보의 선전을 기대했지만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도 10%포인트 차로 뒤지며 3위로 떨어지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캠프관계자들은 "출구조사는 단지 예상 득표율일 뿐"이라며 쓴웃음을 삼키기도 했다.
이회창 후보 측은 남대문로 단암빌딩 12층에 선거상황실을 꾸리고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를 비롯한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 이흥주 홍보특보, 강삼재 전략기획팀장 등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이 모여 TV방송을 지켜봤다.출구조사 결과와 관련 심대평 선대위원장은 "조사 결과에 실망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예측보다 (표가) 적게 나오긴 했지만 민심은 천심이기 때문에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개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표가 끝날때까지 지켜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이 후보의 일부 지지자들은 "말도 안되는 결과"라면서 결과에 불만을 토로했다. 한 지지자는 큰소리로 "MBC KBS SBS 기자들은 한국 국민들이 아니다"며 방송기자들을 맹비난하면서 "대통령이 되려면 정동영이 되야지 이게 뭐냐"며 결과를 언론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