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에게 'BBK 대표이사' 명함을 받았다고 주장했던 이장춘 전 대사가 13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는 TV연설자로 나오자 정통 보수·우파 네티즌들은 그를 맹비난했다.

    우파 네티즌들은 이씨가 보수 진영의 후보로 분류되는 이회창씨가 아닌 정 후보를 지지하는 데 심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이씨가 최초로 이 후보로부터 BBK 명함을 받았다고 주장했던 보수 정치 웹진인 '조갑제 닷컴'에는 '좌파 프락치' '친북 빨갱이의 나팔수' 등 극단적인 단어를 사용한 비난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한 번의 발악을 위한 프락치적인 삶"

    "보수 위해 폭로한다던 사람이…음흉해"

    '조갑제 닷컴' 아이디 'heath'는 "이장춘씨는 친북좌익 반역도의 프락치임에 틀림없다"며 "친북좌익 반역도 빨갱이를 위해 찬조 연설하는 이씨는 선을 가장한 악의 화신이며 대한민국의 반역자"라고 맹비난했다. '한국사람'은 "이씨는 앞으론 보수라고 절대 말하지 말라"며 "정 후보 지지가 왠 말이냐. 혹시 정신 나간 것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guhan'는 "이회창 진영에 서서 이렇게 주장했다면 이씨의 진정성을 어느 정도 수긍했을 것"이라며 "좌파 주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여태까지의 이씨의 삶이 마지막 한 번의 발악을 위한 프락치적인 삶이 아니었을까 의심하게 한다"고 질타했다. '제임스 본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홍색 반역 무리들에게 유린 당한다고 하시던 분이 어찌 홍색 반역 무리의 나팔수가 되었는가"라고 반문했다. 'kisahn'은 "그 동안 보수를 자처하며 보수 진영을 위해 BBK를 폭로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이씨가 그들과 한패라니 정말 음흉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왜 일주일 남겨두고 갈아타는가" 
    "이념이란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

    '최두리'는 "그 나이 되도록 살아오면서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느냐"며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니까 이제야 정 후보로 갈아타느냐. 왜 처음부터 신당편을 안들어 주다가 일주일 남겨두고 그러느냐"고 반문했다.'두지'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정 후보가 왠말이냐. 양심이 있으면 그런 소리는 못한다. 이회창 깔아 뭉개기 작전에 올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철군화'는 "이씨가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연설을 한다고 한다"며 "친북 좌파들 앞에서 연설하는 것은 자기부정"이라고 꼬집었다.

    뉴데일리의 보수 논객인 '자유야'는 "이씨가 누굴 지지하든 아무 관심 없는 일이지만, 이 사람이 자신을 정통보수라고 여태껏 선전해왔었다는게 문제"라며 "이씨가 여태껏 정통보수였는데 이제 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나섰다면 이씨는 프락치인 게 분명하다. 이념이란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나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TV찬조 연설에서 "기호 1번 정 후보에게 국민들이 귀중한 한 표를 던져 줄 것을 간청한다"며 "현명한 판단으로 우리나라에서 거짓말을 퇴치하는 역사적 계기가 된다면 그보다 더한 전화위복이 없을 것이다. 정 후보를 위해 위대한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정 후보의 지지자임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