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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씨가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큰 신문들이 주관하는 여론조사는 다 엉터리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하락하며 3위로 밀린 데 대한 불만이다.
이 후보는 12일 경북 김천역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요즘 여론조사 다 믿지 말라"며 "나는 법관 출신이라 여론조사를 가지고 이런 말은 안한다. 그런데 엊그제 여론조사에 관한 진상을 보고받고 여러분께 말해야겠다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발언에선 지지율이 하락하며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2위자리를 뺏기면서도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했던 그의 '느긋함'은 '다급함'으로 바뀐 듯 했다.
그는 "요즘 '이회창은 좋은데 이회창 찍으면 정동영이 된다'는 터무니없는 말로 여러분을 현혹하는 자들이 있는데 지금 선거는 보수 안에서 이명박과 이회창의 싸움"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정동영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이회창을 찍으면 이회창이 확실하게 대통령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씨는 "여러분은 이 보수세력 안에서 누가 '금'이고 '은'인가를 알아내는 선택을 해야 한다"면서 "둘 중에 누가 '금'인가는 다 아시죠"라는 말까지 해 가며 청중의 호응을 이끌어 내려고 애썼다.
이같은 이씨의 지지율 추락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친위대였던 '파랑새단'도 박 전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파랑새단'은 지난달 25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었다. 이날 강동훈 파랑새단 기획단장은 성명을 통해 "이회창 후보의 출마는 분명 정도는 아니다"면서도 "이명박 후보로의 정권교체는 법 질서, 경제 질서, 교육 질서를 파괴하는 부패한 정권교체일 뿐이다. 이회창 후보는 이러한 부패한 정권교체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일 수밖에 없음을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며 박 전 대표가 이씨를 지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부터 1박 2일 경북 순회 유세에 나선 이씨는 김천에 이어 구미, 합천, 거창 등을 방문해 자신의 전통 지지 기반으로 여겨지는 영남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