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 주저앉히기'에 한나라당 상임고문단까지 나섰다. 상임고문단은 11일 결의문을 내고 "국민의 여망을 겸허히 받들어 즉시 대선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회창씨가 결단해야 할 때"가 부재자 투표(13일~14일)가 시작되기 전인 12일까지라고 했다.

    이들은 "이씨는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이명박 후보에게 인신공격적인 극언을 서슴지 않으며 사실상 현 집권세력의 대변인 같은 언행을 거듭해 오고 있다"며 "이명박 후보의 무고함을 완벽히 밝혀준 검찰 발표로 이씨의 출마 이유 가운데 하나였던 이른바 '불안한 후보론'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완주를 고집한다면 이는 오직 '추한 권력욕'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출마선언 한 달 째를 맞은 지난 7일에는 BBK 수사 결과 발표와 관계없이 '대선 완주'와 국민중심당과의 연대를 기반으로 총선을 염두에 둔 신당 창당까지 시사하고 나섰다"며 "이처럼 상식 밖의 변신을 거듭하는 이씨의 언행을 보며 착잡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더욱이 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를 역임했고 한때는 '법과 원칙'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던 그가 BBK에 관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전적으로 부인하고 포퓰리즘적 여론재판을 부추기는 태도를 보이는 데 서글픔마저 느끼게 된다"고 혀를 찼다.

    이들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가 중심이 된 애국세력의 결집은 시대적 대세다. 12일은 제17대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며 부재자 투표 시작되는 전날이다"며 "이씨가 결단해야 할 때는 바로 지금이다. 그것만이 두 번의 대선에서 구국 일념으로 그를 뜨겁게 지지했던 당원들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고 사퇴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