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북한 언론 매체들은 2002년 대선 때보다 비판의 수위와 횟수가 더욱 강화되었으며, 지난 11월 14일부터 주공격 대상을 유일하게 이회창 후보로 표적을 맞추고 연일 세찬 공격을 가하고 있다.

    북한의 주 공격대상인 이회창 대선후보는 국가정체성확립을 강조했고 북한과의 상호주의에 의한 명백한 원칙아래 북한과의 교류를 해야 한다는 헌법수호의지를 명시적으로 선언한 유일한 후보다. 그러하기에 이회창 후보의 신변경호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중요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북한은 ´한미동맹이 존폐의 기로에 서있다´‘원칙 없는 대북정책으로 북한이 핵실험까지 하게 되었다’는 이회창 후보의 선언을 문제삼아 “동족대결과 전쟁을 생존방식으로 삼는 반민족, 반통일분자”라고 온 메스미디어를 통하여 이회창 후보에 대해 극심한 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우리의 선거기류를 정확히 꿰뚫어보며 특정 후보를 설정하여 집중적으로 공개 비판하는 배경을 해석해 보면, 아직도 진정한 남북화해는 없고, 지금까지의 남북화해는 ‘쇼’와 ‘겉치레’에 불과했고, 진정성이 결여됐음을 알 수 있다.

    만약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화해협력을 원해서 언필칭 그들의 주장대로 같은 민족, 자주통일을 원했었다면,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민주선거에 입후보한 당선 가시권에 있는 이회창 후보만을 선정(?)하여 결코 집중 공격하지는 말았어야 했을 것이다.

    원론적으로 북한은 그들의 체제를 더욱 강화시키기 위한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남북교류를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특정후보를 선택하여 집중 공격하는 태도는 대한민국의 선명보수 세력이 지금까지 외쳐왔던 ‘통일은 자유민주통일이어야 한다’는 대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북한식 통일속성을 숨김없이 드러낸 전형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억울하게도 친북좌파들의 정치공작에 휘말려 2002년 대선에서 떨어졌다는 것은 대한민국으로 지극히 불행한 일이었을 뿐더러 그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지금 이회창 후보의 신변은 지극히 위험하다. 철저한 경호 대비를 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예컨대 허위조작으로 판명된 김대업 사건, 기양건설 등등의 파렴치한 정치공작이 그 전형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이회창 후보 자녀들이 정당한 신체검사를 받아 병역을 면제처분 받은 사실까지 조차도 정치공작으로 왜곡·모략·중상하여 국민 정서를 자극시킨 친북좌파들의 총공세 때문에, 이회창 후보가 낙마하는 시대적 비운을 맛본 것이다.

    이회창 후보의 대선출마 선언 이후에도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의 독보적 대세론 속에 롱런하고 있는 야당 후보인 이명박 후보를 완전히 제쳐두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회창 후보만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 북한의 태도를 보고,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보수논객들과 일부 보수지도자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고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북한이 이명박 후보를 비판하지 않고, 이회창 후보를 비판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선명보수는 북한과 수교를 하지 말자는 뜻이 결코 아니고, 수교를 하되 원칙에 입각한 수교와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회복시켜야 된다는 절박한 인도주의에 입각한 대북교류를 하자는 뜻이다. 북한이 이회창 후보를 비난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원칙에 입각한 수교를 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단호한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명하는 것이며, 북한주민의 인권과 관련하여 결코 북한이 대한민국으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겠다는, 즉 북한의 교조주의적이고 김일성주의인 공산주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회창 후보의 대북 자세는 흔히들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이 폄훼하듯 강경 보수적 방향이 결코 아니라, 남북수교는 정확한 원칙아래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함과 동시에 북한주민의 인권을 회복시켜야 된다는 신념으로 응결된 인도주의에 입각한 대북교류다. 더불어 맹목적으로 아무런 목적 없이 북한에 의해 질질 끌려 다니며 막퍼주기식 대북 정책은 결코 찬성 할 수 없다는 것이 이회창 후보의 선언으로 본 대북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연유로 북한은 중도주의를 선택한 이명박 후보에 대한 비난은 이미 멈추었고, 선명보수의 인본주의적 대북관을 지니고, 국가안보를 최고의 가치로 표상하는 이회창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회창 후보를 지금 공격하고 있다. 여태까지 선명 보수 논객들이 대북정책에 있어서 원칙을 가지고 퍼주기식으로 결코 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북문제와 관련하여 북한의 주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이회창 후보를 특정 정치적 목적을 위하여 비판하는 일부 보수논객 및 일부 보수지도자들의 이중적 잣대를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겠는가.

    친북좌파를 척결하고 자유민주주의적 기본질서에 입각하여 대한민국에 의한 자유통일을 성취하자고 그토록 주장했으면서도 중도주의를 선호하는 일부 보수인사들의 이중성은 해석하기가 무척 난해할 뿐이다. 북한은 2002년 대선 때, 대북화해와 협력정책을 주장했던 노무현 후보를 전혀 비난이나 공격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계승하고 있는 정동영 후보와 중도이념을 선택한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 일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현상이 2007년 대선의 특이점이라면 특이점이다.

    결국 2007년 대선은 친북좌파 혹은 친북세력 대(對) 대한민국 국가안보에 지주된 경제성장을 중시하고, 북한의 인권개선을 덕목으로 삼는 상호주의 보수우파와의 대결장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가 있겠다.

    지금 이회창 후보의 신변은 지극히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다. 이회창 후보의 경호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