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선대위의 명예고문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와 강재섭 대표는 6일 김 전 총재의 서울 청구동 자택을 찾아 정권교체를 위한 협력을 요청한 뒤 한나라당 입당과 함께 명예고문 자리를 제안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오늘 이 후보와 청구동 자택을 낮은 자세로 방문해서 많은 논의를 하기로 했다"며 "당으로서는 당연히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합당했으니까 한 당이긴 한데 당적도 확실히 하고 선대위에 특별한 고문으로, 명예고문으로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전부터 김 전 총재와 많은 대화를 했다. 자민련이 한나라당과 합당됐으니까 자민련을 창시한 김 전 총재를 정치적으로 한나라당과 같은 몸 아니겠느냐"며 "정권교체를 위해 앞장서주십사 하고 간곡히 말씀 올렸다"고 했다. 이에 김 전 총재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남은 인생을, 과거에 본인이 좀 잘못 판단한 부분도 있고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빠른 정권이 창출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했다고 강 대표가 전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아침 일찍 서울 중구 명동 중앙우체국을 방문해 연말연시 우편물 급증으로 바쁜 직원들을 격려했다. 작업복 차림의 이 후보는 우편물 집하장과 분류장을 돌아보며 우편물 분류 작업을 돕기도 했다. 그는 바쁜 연말에 선거철 대선후보들의 공보물 때문에 업무량이 더 늘어난 점을 고려한 듯 "연말이어서 가뜩이나 바쁜데 12월 선거 공보물 때문에 많이 바쁘지 않느냐"며 "정치 때문에 고생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