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4일 '이회창-심대평 연대'에 대해 "다음 총선에서 충청권 지역정당인 옛 자민련을 재연하려는 개인적 욕심에 불과하다"고 혹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직접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와 만나 연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공을 들여왔으나 '이명박-정몽준 연대'가 성사된 날 심 후보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선거대책회의에서 "심 후보가 대선후보를 사퇴하고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것은 좌파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저버린 잘못된 선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회창씨는 대선에서 두 번이나 패배해 좌파정권을 불러온 장본인이고 이번 대선에서는 경선에 참여하지도 않고, 한나라당을 배신하고 대선에 뛰어든 반칙을 범했다"며 "심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고 국민경선을 거친 제1야당 후보인 이명박 후보를 지지해야 중도보수세력의 분열을 막고 좌파정권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회창-심대평 연합은 중도보수세력 분열을 가져와 가장 유력한 이명박 후보 당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회창․심대평씨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좌파정권종식의 시대적 사명을 인식하고 이회창씨의 지지도가 이명박 후보보다 10%P~20%P 뒤질 경우 빠른 시일 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정몽준 결합에 이어 이명박-이회창-심대평 결합이 이뤄지면 좌파정권 종식은 확실히 이뤄질 것"이라며 "이회창․심대평씨가 끝까지 이명박 후보와 경쟁한다면 결국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도와주는 잘못을 범하는 것이고 좌파정권 연장의 공범으로 국민과 역사 앞에 죄인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