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K사건 보도와 관련한 한나라당과 문화방송(MBC)간의 갈등이 격해지는 가운데, 30일 한나라당 당원들을 비롯한 이명박 후보 지지자 400여명은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MBC의 왜곡·편파 방송 중단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마이크를 잡은 한 지지자는 "우리는 김경준 사기꾼을 응징하고 MBC의 편파보도를 규탄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왜 MBC는 밝혀지지도 않은 내용을 사실처럼 보도하느냐. 특정후보를 지지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편파보도를 하지 말라는 소린데 왜 MBC는 귀를 막고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연사로 나선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우리 국민들은 이 무능한 국정파탄 세력 때문에 잃어버린 10년을 고통 속에서 살았다"며 "국민들의 결정은 이미 나 있다. 국정파탄세력을 처벌하고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이런 여론과 국민을 무시하고 일부 언론들은 당파성과 편파된 방송을 통해 국민을 호도하고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선을 거론하고 "방송들은 조작된 사기사건이 진실인양 매일 특종 보도를 하고 허위방송을 했다"면서 "비록 선거가 끝난 이후에 허위사실이라고 밝혀졌다 하더라도 편파적 방송을 한 언론은 우리 민심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은 "검찰도 수사 중에 피의사실 공표를 못하게 돼있는데 방송에서 그 피의자가 변명하는 걸 여과없이 30분간 방송하는 게 말이되느냐.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아니냐"면서 지난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김경준씨 누나인 에리카 김의 인터뷰를 문제삼았다.
그는 MBC를 향해 "MBC는 에리카 김이 피의자인 것을 몰랐느냐. 피의자가 자기변명하는 걸 보도하는게 방송매체냐"고 쏘아붙이면서 "MBC는 마치 용역을 받아서 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난했다.이어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도 "대통령 선거에서 방송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면서 "요즘 내가 'YTN 돌발영상'에 자주 나오는데 부산 지역구에 내려가면 우리 주민들이 '의원님 TV에서 많이 봤다'고 한다. 이 말은 우리 국민들이 TV에 신뢰성과 진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방송은 공정한 보도를 해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각 언론사마다 진보, 보수, 중도 등의 여러 가지 성향과 특성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지나칠 때는 문제가 되는 것"이라면서 "MBC는 공정한 방송을 해 신뢰받는 방송이 돼라. 국민이 부여한 방송기능을 특정후보에게 불리하게 오용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이 집회에는 박 의원과 김 의원 외에도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참석했으며, 뉴라이트전국연합 회원인 김해진씨는 지지자들과 결의문 낭독을 통해 "편파방송 허위보도 MBC는 물러가라, 사기꾼 대변하는 MBC를 규탄한다, 정치공작 앞장서는 PD수첩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