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은 "보수대연합을 위해 최종 선택을 해야할 국면이 온다면 이회창 후보가 아닌 이명박 후보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국중당 선대위원장인 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국중당의 연대를 강력 시사한 것으로 향후 대선판도에 파장이 예상된다. 또 이 후보와 심 후보의 연대가 현실화될 경우, 그나마 충청권에서 약진하고 있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는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30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보수대연합을 통한 정권교체는 심대평 후보의 생각이기도 하다"면서 "결과적으로 최종 선택의 국면이 온다면 심 후보의 자기희생을 전제로 이회창 후보는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회창 후보는 보수 분열을 조장한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정 의원은 또 '최종 선택의 시기'에 대한 질문에 "머지않은 시점"이라면서 "검찰의 BBK수사 발표 이전이 돼야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만일 BBK 발표를 기다리면서 그 이후에 뭔가를 하겠다는 것은 기회주의가 된다"며 "(심 후보의) 완주든, (당대당) 통합이든, (연대를 위한) 선택을 그 이전에 결정해야한다"고 답했다. 검찰발표가 내달 5일로 예정된 만큼 이르면 내주중 결단이 내려질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당대당 통합, 후보간 연대 등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얘기까지 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정 의원은 심 후보와의 사전조율이나 이 후보측과 논의가 된 것은 아니며, '개인적 소신'이라고 전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