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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BBK 김경준 바람’을 잠재우려고 대국민 홍보전에 나섰다. 대선을 30일 앞둔 19일 한나라당은 ‘BBK 사건’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동시에 ‘사기꾼 김경준’ 설파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이명박 대선후보를 향한 ‘BBK 의혹’은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BBK와 이 후보가 무관하다는 기사가 실린 신동아와 월간조선 12월호를 적극 활용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두 월간지 내용을 거론하며 “김씨가 얼마나 황당한 사기꾼인지 잘 알 수 있다. 보도에 인용된 옵셔널벤처스 관계 직원 모두가 주가조작 사건이 김경준의 단독 범행임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동아는 BBK와 옵셔널벤처스코리아, LKe뱅크에서 근무했던 직원 6명의 증언을 토대로 ‘BBK 및 옵셔널벤처스 운영자는 김경준으로 이 후보는 두 회사와 무관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또 월간조선 12월호는 ‘김경준의 가짜인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씨의 사기 전력을 집중 보도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김경준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고 구치소로 다시 수감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무언가 계산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선택이고 제스처다. 공작의 냄새가 난다”며 “‘김경준, 거짓말 그리고 위조된 계약서’가 이번 대선을 혼돈으로 빠뜨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은 정상적으로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모든 정당과 후보들은 검찰수사가 차분히 진행되길 기다리면 된다”며 “사기꾼 김경준의 입만 쳐다보면서 요행을 기다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종상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으로부터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좌파정권과 국정실패 세력이 범죄자 김경준의 입에만 의존해 정권연장을 획책하고 있다”며 “정당제조 전문가들의 야합에 문서위조 전문가가 가세해도 이제 국민들은 속지도 믿지도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