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15일 "여권 중진이 김경준을 구하려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강원도 강릉 빙상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강원대회 인사말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대선을 30여일 앞둔 시점에서 갑작스레 이뤄진 BBK사건 핵심인물 김경준의 국내송환과 관련해 "여권 중진이 김경준을 구하기 위해 LA에 TF팀을 구성하고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면서 "유력 측근들이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무슨 구세주처럼 받들고 있는 김경준에게 (여권은) 모든 운명을 걸고 있다"며 "대단히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정 최고위원의 주장은 김경준 송환이 여권, 혹은 구체적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의 사전계획에 따른 것이란 것과 김경준과의 밀약설까지 의미할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그는 또 "떡값으로 국민의 불신을 받는 검찰이 국제사기꾼 김경준을 엄중히 수사해서 명예회복해달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 비자금 논란에 빗대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압박한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검찰이 진정으로 거듭나려면 이번 이 사건을 대선 이후로 미뤄 검찰이 공명정대하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정 최고위원은 이어 "국정감사를 해보니 이 사람들이 이명박 대선후보 흠집내기에 핏발을 세우고 온 짓을 다했지만, 국민은 끄덕도 않고 냉담하다"며 "그렇게 (공작을) 할수록 우리 후보 지지율은 올라가고, 모 후보의 지지율은 9% 밑으로 쑥쑥 내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강릉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