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이 또 다른 구설수에 휘말렸다. 이 최고위원이 이명박 대선후보 지지 모임에서 “집권 후 신당 추진”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 측과 행사 주최 측은 5일 “완벽한 오보”라며 강력 반발했다.

    부산일보는 이날 이 최고위원이 지난달 26~27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2007국민승리연합’ 중앙위원 워크숍에서 “한나라당이 지금처럼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집권 이후 신당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전혀 그런 얘기 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으며 국민승리연합도 “완벽한 오보다. 부산일보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고 강력 반발했다.

    국민승리연합 김용철 공보팀장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시 이 최고위원은 정치에 하려면 한나라당에 가입하라고 했다. 그래야 한나라당이 잘 된다고 이야기했는데 기사는 그 반대로 썼다”며 “새빨간 거짓말이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승리연합은 아직 출범하지도 않았는데 지난달 출범했다고 쓴 걸 보면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라며 “소스 제공자가 누군지 의심케 한다”고 정치적 의도를 의심했다.

    당시 워크숍에 참석한 국민승리연합 중앙위원인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종일 공동대표는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 잘못 전달된 것이다”며 “이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변화해야 한다고만 했다”고 반박했다. 국민승리연합 또 다른 관계자도 “이 최고위원은 자기가 왜 한나라당에 들어왔는지를 설명하면서 한나라당을 변화시키려고 들어왔다고 말했다”며 “이 최고위원이 국민승리연합은 정치조직이 아니라고 말해 국민승리연합을 통해 정계에 입문하려는 사람들 기운을 빠지게 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 측도 “그런 말을 했을 리가 있느냐”며 “발언 내용이 와전 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런(신당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혀 한 적이 없다”는 이 최고위원의 말을 전하며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 바뀌는 모습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라고 했다. 또 “부산일보의 신당발언 보도는 100% 오보다. 즉각적인 사과와 정정보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승리연합은 뉴라이트전국연합, 선진국민연대(MB지지단체 연대체), 6.3동지회 등이 주축이 돼 구성된 우파 연대체로 이달 중순 경 출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