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한나라당의 승리는 역사의 순리"라면서 "이 길을 막는 사람이 있다면 이것은 역사를 그르치는 일이라 할 수 있다"며 '한나라당에 의한 정권교체'를 역설했다.

    2일 경남 진주 실내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진주지역 당원교육대회에 참석한 이 후보는 "진통 끝에 단단한 조직으로 태어나는 사전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당내 갈등에 대한 우려를 차단했다. 그는 "왜 한나라당이 빨리 하나가 되지않느냐고 걱정하는 분이 있지만, 매우 단단한 굳은 조직이 되려면 이런 진통을 겪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지금 국민이 내게 지지보내는 것을 보면 국민은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자신을 겨냥한 각종 정치공세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들이 세상에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았기에 덮어놓고 무조건 비방하고, 음해하지만 이제 대한민국 국민은 그들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과의 갈등과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로 인한 당 분열 우려를 차단하면서, '외부의 적'에 대항하기 위한 내부 단합을 강조한 뜻으로 풀이됐다. 

    이 후보는 "얼토당토않게 사방에서 음해하고 공작하는 세력을 이기고 나가려면 한나라당은 하나가 돼야 한다"며 "지금은 각자 조금씩 생각이 다른 사람이 있지만 이렇게 굳어져 하나가 되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할 수 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이날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와 이 전 총재를 각각 '역사적인 경선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과 '대쪽같은 양반'으로 치켜세우며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 2002년 이회창 당시 후보를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 전 총재가 어느 건설회사로부터 돈을 16억원인가 받았다고 하는데, 그가 남으로부터 돈을 받을 사람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대쪽같은 양반이 남의 건설회사 돈을 받았겠느냐"며 이 전 총재를 자주 언급했다.

    이 후보는 "거짓말도 세번 이상 계속하면 그게 정말같이 들린다는 말이 있다"며 "상대방은 그것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2년에 그것으로 재미를 봤기 때문에, 2007년에도 계속 똑같은 말을 한달 내내 국회 국정감사에서 떠들고 있다"며 "똑같은 말이 텔레비전에 나오면 국민은 '이명박이 정말 비도적인 뭔가 있는가 보다' 하겠지만, 지적하는 그 사람보다 더 훨씬 도덕적으로 살았다"고 적극 대응했다.

    2500여명 당원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김기춘 경남도당위원장, 이방호 사무총장, 나경원 대변인, 그리고 이 지역 출신 김재경 최구식 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친박 진영에서 경선을 치렀던 김기춘 의원은 인사말에서 "이 후보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박정희 근대화 대통령에 이어 선진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하나가 돼야한다"고 역설했다.[=진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