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방어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2일 “여권 의원들이 서울시에 ‘KO패’ 당했다”며 이례적으로 서울시 국감 총평까지 냈다. 서울시는 ‘상암DMC·AIG·홍은프레이닝 특혜의혹’ 등 이명박 대선후보 시장 재임 시절과 관련된 갖가지 의혹을 두고 대통합민주신당의 파상공세가 예고됐던 곳인데 오 시장이 ‘선방’했다는 평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센터) 특혜 분양 의혹’과 관련, “여권이 줄기차게 제기해온 의혹들이 다 허무맹랑하고 근거 없는 폭로 정치의 산물이었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국감으로 ‘상암 DMC 의혹’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상암 DMC 관련 서울시 국감 평가’ 브리핑까지 하며 “수개월간 여권에 의해 제기돼 왔던 상암 DMC사업 특혜 의혹이 서울시를 상대로 한 금년 국감을 통해 말끔히 해소됐다. 이 점은 분명하게 보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29일 양일간에 걸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에서 서울시 공무원 및 DMC 관련 증인들의 증언을 통해서 이 후보에 대한 여권의 특혜 지시 의혹 제기는 전혀 근거가 없는 정략적인 허위 비방이었음이 확인됐다”고 깅조했다.

    그는 서울시 국감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제기했던 의혹들과 반박 내용을 일일이 거론한 뒤 “오히려 여권의 정략적인 문제제기로 인해서 독일에서조차 DMC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등 사업 자체가 발목잡히는 상황도 우려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DMC 사업 특혜 시비는 정책감사가 아니라 여권이 대선을 앞두고 ‘정쟁’을 위해 제기한 사실임이 증명됐다”며 “국감 증인으로 출석했던 이동균씨(KGIT 연구소장) 증언에 따르면 통합신당 최규식 의원과 박모 비서관을 국감 전에 만났고 이 자리에서 박 비서관은 이씨에게 DMC 의혹제기를 ‘정쟁이니까 이해해 달라’는 식으로 발언했다고 증언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여권의 DMC 특혜 시비는 명백한 정치적 공세이자 한나라당 대선후보 흠집 내기를 위한 제2의 김대업식 의혹 부풀리기임이 밝혀졌다”며 “여권은 지자체의 핵심 사업을 정략적으로 이용해 사업자체에 차질을 주는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