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K 사건’ 핵심인물 김경준씨 한국 송환이 ‘이명박 강세’로 대표되는 현 대선 판도에 끼칠 파장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명박 지지층’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조인스닷컴 풍향계 정기 지표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BBK 사건 연루’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34.1%로 ‘지지를 철회하겠다’(23.9%)는 응답보다 높았다. 고졸(40.3%), 자영업자(43.6%), 서울 거주자(46.1%), 월 가구소득 350만원 이상(39.2%), 한나라당 지지층(55.3%)은 ‘계속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사람이 많았으며 ‘지지 철회’ 의사는 화이트칼라(31.4%), 월 가구소득 250만원 이상 350만원 미만(32.7%), 지지후보 미결정자(30.8%)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도 50.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여전히 50%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서울에서만 8.2%P 상승했을 뿐 인천경기에서 4.9%P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5.3%로 2위를 기록했으며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4.9%),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4.6%), 민주당 이인제 후보(3.0%)가 그 뒤를 이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50.4%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9.4%P 상승한 반면, 공을 들이고 있는 대전·충청에서는 8.2%P 하락했다. 11.2%의 지지율을 기록한 통합신당은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 11.3%P나 상승한 반면 자신들의 안방인 전라도에서는 9.7%P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조인스닷컴과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1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