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1일 ‘평준화’를 기틀로 한 교육정책을 내놓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아들이 조기유학파라는 점을 집중 공격했다. ‘평등 교육’을 이야기하면서 이명박 후보의 교육정책을 ‘부자만을 위한 정책’이라고 비판한 정 후보의 ‘이중적인 모습’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정 후보는 교육 평준화가 교육 수준을 높인다고 주장하면서 평준화를 지지해 왔다. 또 영어 시험 폐지 공약을 내놓았다”며 “이것을 보면 자신의 아들에 대한 교육 열정과는 너무 말이 맞지 않아 공개 질의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안 원내대표는 “정 후보의 큰 아들은 특목고에 다니다가 미국 명문 사립고로 조기 유학을 가 미국 유명한 대학에 재학 중”이라고 지적한 뒤 “통합신당은 평준화를 지지하면서 특목고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다. 그렇다면 정 후보는 왜 아들을 특목고에 보내고 조기 유학시켰는지 답해라”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는 국회의원이 된 후 2002년 2월 인터뷰에서 아들을 유학 보낸 이유는 국내에서 대학 나와 봐야 실력 있는 학생이 될 것 같지 않고 아들이 외국에서 공부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지금도 국내에서 평준화 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결국 실력 있는 학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냐. 그래서 (아들을) 유학 보냈는지 답해 봐라”고 따졌다.

    그는 또 “정 후보는 뻔한 세비의 국회의원 생활을 하면서 2001년부터 아들을 조기유학 시켰다. 2004년 2월 아들 유학 문제가 불거지자 정 후보 측근은 10년 방송생활하면서 모아둔 돈과 퇴직금으로 (유학비용을)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며 “퇴직금과 저금을 모아 유학비를 충당했다면 국회의원 재산 신고했을 때 신고 됐어야 했지만 불명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6년 재산신고액은 4억1962만원이었는데 오히려 2006년 11월 재산신고 내용을 보면 10억9900만원으로 증가했다”며 “1년에 1억원 정도 드는 아들 유학비는 어디서 나온 것이냐. 정 후보는 2001년부터 들어간 수년간의 유학자금을 국회의원 하면서 어떻게 조달했느냐”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