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29일 매머드급 상임특별보좌역을 구성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일을 앞두고 도와줘서 큰 힘이 된다"며 "무엇보다 승리에 큰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후보는 행사에 앞서 임명장을 받기 위해 나란히 줄 지어선 특보단을 향해 "줄안서도 된다. 너무 줄서있으면 모양 안좋아서 거북하니 자연스럽게 가까이 오시라"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특유의 분위기를 유도했다. 그는 또 "후보에게 할 이야기가 있으면 언제든지 신속하게 주저말고 연락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위촉된 상근특보 17명 등 상임특보 135명은 학계, 문화계, 체육계, 시민단체 등 각 분야 지도자급 인사로 구성됐다. 서울대평의원회 의장인 박성현 서울대교수, '오페라의 유령'을 기획한 설도윤 설&컴퍼니 대표, 전도봉 전 해병대사령관, 김윤석 전 특전사령관, 올림픽금메달리스트 하형주 동아대교수, 양병기 전 한국정치학회 회장, '명성황후' 제작자 윤호진 한국뮤지컬협회 회장, 사라예보의 영웅 정현숙 대한올림픽위 부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경선당시 박근혜 전 대표를 돕던 인사들도 대거 상임특보단에 합류했다.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 최동섭 전 건설부장관, 이형배 정정훈 전 의원, 이범관 전 광주고검장 등이 참여했다.

    주요 상근특보로는 배용수 전 국회도서관장, 유인촌 극단 유시어터 대표,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이성희 전 한나라당 사무부총장, 이동관 전 동아일보 정치부장, 이팔성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허병기 현대리서치 회장이 맡게 됐다. 또 함영태 직능특보는 이회창 전 총재 직능특보를 지낸 이력을 가졌다. 이 후보는 금주 내 정책특보단을 추가로 임명할 예정이다. 이춘식 전 서울시정무부시장, 김양수 의원은 일찌감치 특보단 부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권철현 특보단장은 "각 분야, 지역별로 탁월한 리더십과 경륜이 인정되는 인물을 골고루 추천받아 '대선승리'에 실제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득표역량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보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각자 '후보의 분신'이라는 자세로 열정과 확신을 갖고 국민 한가운데서 활동함으로써 '경제대통령 이명박' '국민성공'이라는 시대정신을 이루는데 제 몫을 다 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향후 상임특보들은 선거전반에 관해 이 후보를 보좌하고, 민심을 수렴해 당과 후보에게 필요한 정책을 제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앞서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단, 양성평등본부 위원단 임명식을 갖고 중앙선대위를 확대 구성했다. 특보단 위촉에 이어 이 후보는 528명에 달하는 대규모 분과별 직능정책본부 위원을 임명하는 등 이날 오전 임명식만 2시간여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