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0만 예비역 군인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박세직, 향군)는 동아일보사와 공동으로 '제 17대 대선 후보 안보 강연회'를 개최하고 대선 후보들의 '안보관' 검증에 나선다.

    향군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인 '코나스'에 따르면 '대선 후보 안보 강연회'는 오는 11월 8일 향군회관에서 개최되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 등 3인의 대선 후보가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이번 강연회는 원내 의석수 보유순에 따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14:00~14:45),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15:00~15:45), 민주당 이인제 후보(16:00~16:45) 순으로 강연이 진행되며  후보자들의 강연내용은 주로 ▲안보·외교정책 개관▲국방정책 ▲대북·통일정책 ▲보훈·복지정책 등이 될 것이라고 향군은 밝혔다.

    향군 관계자는 "대선후보자 개인의 안보관을 청취하고, 소속정당의 안보정책을 검증하는 기회를 마련해, 750만 향군회원이 올바른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강연회를 마련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향군은 지난 16대 대통령 선거 때도 각 정당의 대선후보자를 초청해 이 같은 강연회를 가진 바 있다. 

    안보와 관련, '국가보안법 사수' '서해평화구역 설정 반대' '한미연합사 해체 반대' 등 우파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향군이 이번 토론회를 통해 각 후보에게 어떤 입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향군과 대치되는 입장을 고수해왔던 정 후보가 향군의 초청에 응할지도 관심사다. 

    한편, 여론조사 3위를 달리고 있는 창조한국당(가) 문국현 후보와 세번째로 많은 원내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이번 안보 강연회에 초청되지 않아 그 뒷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의 인지도 문제, 후보의 성향문제 등의 이유로 초청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