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22일 '전국노인위원회' 회의 참석일정을 취소한 것과 관련, 2007국민연대(상임의장 이영해) 는 23일 논평을 내고 "정 후보의 '노인폄하' 의식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연대는 논평에서 "정 후보가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의 오찬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날 일정에 있던 '전국노인위원회' 회의에 불참했다"며 "'동방예의지국'을 자처해 온 대한민국에서 정당의 대통령후보가 노인들을 직접 외면하고, 참여정부의 초대 법무장관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했는지는 정 후보의 평소 인격과 예의와도 무관치 않다"고 쏘아붙였다.

    국민연대는 이어 "참여정부의 법무장관을 지낸 강 전 장관과의 약속을,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그 역사의 산 증인들인 '노인회'에 참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판단했다는 자체는 정 후보 스스로가 '목적을 위해 자신은 어른들도, 부모·형제도, 국민도 없음'을 확인시켜준 행위"라고 규탄하면서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지도자라면 적어도 우리 역사의 산증인을 공경할 줄 알아야 하고, 그들의 '건국이념'과 굳건한 '애국정신'을 계승해 대한민국의 미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져야 하는 것이 기본 이치"라고 주장했다.

    한편, 2004년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이었던 정 후보는 "60~70대 이상은 투표하지 않아도 괜찮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는 노인 폄하 발언이 문제가 돼 의원직을 포기하는 좌절을 겪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