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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국정감사에서 대선후보 검증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장외 신경전’도 치열하다. 한나라당은 23일 “요즘 대통합민주신당 행태를 보면 이명박 후보 헐뜯기에 정신없는 것 같다”며 국감에서 이 후보에 대한 비방 발언에 대한 법적조치를 경고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까지 (국감에서의 이 후보 비방) 자료를 전부 조사해서 오늘부터 (통합신당의 국감) 태도를 봐 가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되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모든 국감장이 이 후보를 헐뜯는, 앵무새 우는 소리 같이 똑같은 소리만 반복하고 있다”며 “통합신당의 공식 논평이나 정동영 후보 발언을 보면 온통 이 후보를 상처주고 흠집 내려는 비수가 번뜩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권의 무차별적인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이 인내의 한계를 넘는다”고도 했다.
그는 특히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를 둘러싼 통합신당의 공세에 “자신들의 지지율은 올리기 힘드니까 이 후보 지지율을 끌어내리는데 온 힘을 다 쓰고 있다”고 일축하며 “사기피의자인 김경준과 BBK에 온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에는 BBK 김경준 관련 증인을 국감장에 불러내려고 폭력 날치기를 감행하더니 어제는 김경준을 빨리 송환하라고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시위까지 하는 꼴불견을 보였다”며 “사기피의자 한 사람을 두고 국회의원이 시위까지 하는 것은 난생 처음 봤다”고 비난했다. 전날 통합신당이 국회 본청 앞에서 가진 ‘이명박의 김경준 송환 저지 공작’ 규탄대회를 비꼰 것으로 “국민들이 웃을 일”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렇게 사기 피의자 한 사람에게 매달리는 이유가 뭐냐. 금융감독원과 검찰 조사에서 이 후보는 피해자에 불과하다고, 혐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실상 끝난 것이다”며 “김경준을 오게 해서 이 후보와 무슨 연관 있는 것처럼 만들려는 의도 아닌지 의심스럽다. 국감을 신당이 ‘이명박 상처내기 대선 운동장’으로 변질시켜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당은 정신 차리고 정상적인 국감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