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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놈현스럽다' 등의 단어와 풀이를 수록한 국립국어원의 '사전에 없는 말 신조어'를 낸 출판사(태학사)가 청와대의 반발로 한때 이 책의 회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동아일보가 11일 보도했다.
태학사의 한 관계자는 “국립국어원 측이 ‘청와대에서 항의 전화가 왔으니 이를 전량 회수할 수 있느냐’는 문의를 해와 난색을 표명하자 이를 철회했다”고 10일 말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도 “청와대에서 전화가 온 모양이어서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전했다.
초판 1000부가 찍힌 문제의 신조어 사전은 지난 8일 출간됐다. 이 책은 노 대통령이 당선된 해인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만들어진 3500개 신조어를 담고 있어 노 정부 집권기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눈에 띄는 신조어로는 청화대가 문제 삼은 ‘놈현스럽다’(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을 주는 데가 있다)를 비롯, ‘검사스럽다’ (행동이나 성격이 바람직하지 못하거나 논리 없이 자기 주장만 되풀이하는 데가 있다) '국회스럽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비열하게 다투거나 날치기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일삼는 면이 있다)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