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을 뽑는 대회입니까?"

    5일 대통합 민주신당의 컷오프(예비경선) 결과 발표 과정에서 후보 간 순위가 뒤바뀌는 등 경선관리와 진행상 미숙을 드러내자 한 네티즌이 보인 반응이다. 포털 사이트의 네티즌 의견란은 물론 신당의 홈페이지의 참여광장 란에도 경선관리의 미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먼저 신당 홈페이지에는 "너무 심하다" "짜증난다" 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국민경선위원회의 집행위원장인 이목희 의원의 '의원직 사퇴'요구까지 빗발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웃기는 개그'라는 필명으로 당 홈페이지에 글을 쓴 네티즌은 "너무 심하단 생각이 든다. 순위가 바뀌다니... 기억을 못하는 건지 아예 국민을 우롱해 후보하나를 죽이자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목희 의원에게는 "변명이라도 해보라"고 비꼬았다.

    '짜증난 당원'이란 필명의 네티즌은 "국경추 짜증난다. 이리저리 갈팔질팡하고 결정한 것 번복은 정해진 수순이고... 이래서야 어디 국민경선의 취지가 성립되겠느냐"고 쏘아붙였다. 아예 탈당하겠다는 당원까지 생겼다. '정준영'이란 필명으로 글을 쓴 한 당원은 "자기들 기득권 유지위해 서민이 만든 당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또 다시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니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고 비꼬은 뒤 "양심이 있으면 당 홈피 옆에 탈당원서도 잘 보이는 곳에 올리라"고 요구했다.

    이 당원은 "대통합 신당을 편하게 탈퇴할 수 있는 기본 도리만이라도 지키라"라고 비판한 뒤 "그것이 이 당의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꾸짖었다. '백야'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선거인단 중 52%가 허수란 사실은 바로 부정선거였기 때문"이라며 "경선위원들은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전서구'란 필명의 네티즌은 "전자계산기도 못 두들기냐"고 비꼬았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도 비슷한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아이디 'qiora'는 "왜 이렇게 웃겨주는 겁니까. 순위도 막 뒤바뀌고… 세상 살맛 안나는 요즘에 국민들 웃으라고 개그맨을 뽑는 대회를 열었느냐"고 했고 아이디 'djahn1024'는 "정말 우습고 한심스럽다. 한나라를 지도한다는 사람들이 기본도 제대로 못하고 기초부터 엉터리니…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 네티즌은 이어 "얼마 전에는 법원판결 유사상표 기본부터 엉터리더니 이번에는 순위도 제대로 확인을 못하는데 어떻게 한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아이디 'dori111'도 "월드컵 축구예선전이 차라리 낫겠다"면서 "갖은 계산에… 꼼수에… 니들 눈에 국민이 보이기는 한 것이냐"면서 "가짜 창당도 모자라 (국민을) 기만하느냐"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