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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사장을 지낸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문씨는 청계천 복원을 바탕으로 추진력 있는 '강한 대통령'이란 이미지를 내세운 이 후보를 "굉장히 약한 지도자고, 위기에 몰린 지도자다. 강력한 지도자라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문씨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 '박에스더 입니다'에 출연해 "이 후보는 정신적 패배자가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씨에 따르면 지난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 후보가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에 패했다는 것이다. 후보는 "박근혜씨가 당당하게 바닥에서 부터 1.5%P차까지 끌어올린 것은 '썩은 정치인은 안된다'는 확실한 선을 긋고 거기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이 후보는)굉장히 약한 지도자"라고 주장했다.
문씨는 CEO출신이란 점 때문에 이 후보와 비교되는 데 대해서도 탐탁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자꾸 이 후보와 대비를 하면 어떤 때는 참 면구스럽기도 하다"면서 "그 분은 1% 특권층을 위한 삶을 살아온 분"이라면서 선을 그었다. 그는 "나는 일자리를 500만개 늘리겠다는 사람이고 그 분(이 후보)은 비정규직을 계속 늘리자는 신자유주의 신봉자로 전혀 다른 가치관과 다른 경제를 하는 사람"이라고 강변했다.
문씨는 이 후보를 비난하면서도 박 전 대표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당원이나 대의원에서는 사실상 이겼고 정신적 승자"라며 "정신적 승자인데도 불구하고 일단 경선결과를 묵묵히 바라보면서 받아들인 것은 아름답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민주화 운동에 크게 기여했다"면서도 "그래도 한나라당에서 10여년을 계셨는데 경선원칙을 갖고 나오는 것보다 거기서 끝까지 가치관 싸움을 했어야 된다"고 참견까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