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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도곡동 땅 차명의혹에 대한 검찰수사 발표에 대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그런 일이 있었다면 후보가 해명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안양에서 열린 경기지역 대통령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경북 구미의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박 전 대표는 생가방문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검찰수사에 대해)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혹들이 해소 돼야한다"면서 "그런 것을 안고 갈 수는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박 전 대표는 '도곡동 땅이 이 전 시장의 땅이라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본인이 판단할 일이고 당원과 국민들이 판단할 일"이라고 답한 뒤 "국민을 속이면 안되잖아요"라고 반문했다.
박 전 대표 캠프는 검찰수사 발표가 사실이라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선진국이라면 사퇴를 해야하지 않느냐"고 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저녁 경북 구미의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15일에는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의 33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그의 가장 큰 자산이자 부채인 부모님을 경선 전 찾는 것이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대구를 방문하면 기운이 돈다. 오늘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것도 그런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날 20여분간 생가를 방문한 박 전 대표는 "경선을 앞두고 아버님께 인사를 드리고 사명감과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면서 "꼭 승리해 아버님께서 못 다하신 일을 이루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박 전 대표는 "부모님이 하늘나라에서 내가 열심히 뛰고 일하는 모습을 보고 계실 것이라 믿고 있고 아버지와 고향분들의 지지를 믿는다"면서 "열심히 해 꼭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감회가 남달랐다."면서 "아버지가 못 다한 일을 이루겠다는 결심을 새롭게 했고 하늘나라에서 (아버지가) 다 보고 계신다고 보고 도와주실 것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 [=구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