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일 주일 남겨둔 13일 당 지도부는 격화되고 있는 ‘빅2’의 싸움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감정 섞인 비난에도 서슴없는 양 진영의 신경전에 경선은 물론 경선이 끝난 이후까지 걱정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당내외 팽배하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경선을 바라보는 당 지도부의 불안한 시선이 드러났다. 강재섭 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 “1년 넘게 아슬아슬하고 때로는 고통스럽게 진행돼 온 경선이 이제 일주일 남았다”며 “당은 남은 일주일 동안 시비 거리를 줘서는 안된다. 긴장을 늦추지 말고 잘하자”고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강 대표는 “각 캠프가 이제 남은 일주일 동안 사력을 다해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서 있는 것 없는 것 다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표는 “남은 합동연설회 3번과 합동토론회 1번이 시기적으로나 선거인단 숫자적으로나 의미가 크기 때문에 특별히 더 더욱 사고가 나지 않도록 당이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나 대변인은 국회브리핑에서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우해 봄부터 소쩍새는 운다고 했다. 한나라당도 적지 않은 진통과 우여곡절을 겪으며 대장정을 계속해 왔다”며 “경선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각 주자들은 마지막까지 페어플레이 정신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는 경선 후를 생각할 때”라며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다 같이 힘을 합쳐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대의에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