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경선을 일주일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경선 선거인단 중 대의원과 당원의 표심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앙일보가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가 대의원에서는 4.8%P 줄고 당원에서는 5.0%P 더 벌어진 것이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6~7일과 9일 한나라당 대의원·당원·일반국민 선거인단 46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의원의 경우 이 전 시장 50.6%, 박 전 대표 40.2%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0.4%P였다. 이는 지난달 22일~23일 조사 때보다(15.2%P)보다 그 격차가 4.8%P 좁혀진 것이다. 당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 47.3%, 박 전 대표 38.2%로 지지율 격차는 9.1%P였다. 당원에서는 지난달 조사(4.1%P)보다 지지율 격차가 5.0%P 더 벌어졌다.

    양 캠프로부터 명부를 넘겨받아 이뤄진 일반국민 선거인단 조사에서는 그 결과가 각 캠프의 명부별로 다르게 나왔다. 이 전 시장 캠프가 제시한 명부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 46.5%, 박 전 대표 38.4%로 지지율 격차가 8.1%P였지만 박 전 대표 캠프의 명부로 실시한 조사(이명박 44.5%, 박근혜 42.8%)에서는 그 격차가 1.7%P로 대폭 줄었다. 일반국민 선거인단 조사는 이 전 시장 측의 명부 중 1004명, 박 전 대표 측의 명부 중 1012명을 선정해 실시됐다.

    한나라당 경선 선거인단 중 대의원·당원·일반국민 명단을 토대로 지역별 인원 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해 전화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대의원 3.0%P, 당원 2.5%P, 일반국민 3.1%P다.(응답률은 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