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정국 최대 변수로 떠오른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 이후 한나라당 ‘빅2’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인스닷컴 풍향계가 9일 발표한 주간사회지표 조사 결과, 이 전 시장은 지난 주 조사(1일)보다 1.3%P 하락한 33.5%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박 전 대표는 0.8%P 상승한 26.6%의 지지율을 얻어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6.9%P로 줄었다. 지난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9.0%P였다. 


    한나라당의 지지율도 지난주보다 2.9%P 상승해 53.5%을 기록했으며 열린우리당은 0.4%P하락해 8.7%에 그쳤다. 다음은 민주노동당 6.3%, 대통합민주신당 4.3%, 중도통합민주당 3.1%, 국민중심당은 0.5% 순이었다.

    조인스닷컴과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8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같은 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소폭 줄어들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9%P 빠진 39.7%였으며 박 전 대표는 0.4%P 올라 30.5%를 기록,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9.2%P로 좁혀졌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남북정상회담 발표 전에는 지지율 격차가 지난주보다 늘어나는 듯 했으나 정상회담 발표 당일 조사에서 친노(親盧) 주자들이 상승하면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소폭 빠져 두 후보 간 격차가 약간 줄어들었다”고 했다. 

    한나라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절충안’인 “누구를 뽑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상회담 발표 전에는 두 후보 간의 격차가 지난주보다 다소 벌어진 13.6%P였으나 정상회담 발표 당일 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지난 주 지지율 격차(10.3%P)를 유지했다. 이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50.7%, 박 전 대표는 40.4%였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동안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53%P였다.